최근 몇 년간 숙박시설 이용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접수된 숙박시설 이용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총 4118건에 이릅니다. 매년 증가하는 피해 사례를 보면, 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미리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소비자 피해, 계약해제 시 위약금 불만이 가장 커
4118건의 피해구제 신청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유는 계약해제 시 위약금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무려 78.5%에 해당하는 3234건이 이와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위생, 안전, 부대시설 등 이용과 관련된 불만(11.9%)과 정보제공 미흡(6.2%)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통계를 통해 볼 때, 소비자들이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환불 조건이나 위약금 조항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약 취소, 환불 불가 조항에 주의 필요
특히, 일부 숙박시설에서는 사전에 환불 불가 약관을 안내했다는 이유로, 계약 취소 시점과 관계없이 무조건 환불을 거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계약 체결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숙박 예정일이 가까워질 경우, 해당 숙박시설의 재판매 가능성 등이 줄어들어 청약철회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약 시점과 취소 가능 기간을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숙박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피해, 플랫폼별 합의율에 주목
숙박시설 이용계약과 관련된 피해구제 신청은 네이버, 야놀자, 여기어때 등 주요 숙박 플랫폼 7곳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이들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2374건으로, 전체 피해구제 신청의 57.6%를 차지했습니다.
플랫폼별로 보면, 여기어때가 52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고다(505건)와 야놀자(502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아고다는 2년 연속으로 신청 건수가 배 이상 증가하여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반면, 플랫폼별 합의율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에어비앤비가 89.3%로 가장 높은 합의율을 기록한 반면, 부킹닷컴은 39.6%로 가장 낮은 합의율을 보였습니다.
계약 체결 시 주의사항과 예방책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숙박시설 이용계약을 체결할 때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사업자가 제시하는 환불 조항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이용 일정, 인원, 숙박시설 정보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예약 확정서나 예약 내용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계약과 관련된 분쟁 발생 시 중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권장드리는 것은, 계약 체결 시 환불 정책과 관련된 모든 조건을 명확히 이해한 후 계약에 서명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능한 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고, 필요 시 소비자원 등 관련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계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사전에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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